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 자연히 끼니 걱정이 늘었다.
직장에 다닐 때에는 워낙에 요리를 가까이 하지 않았던터라 배달음식이나 간편식 위주로 먹었는데
이젠 그렇게 할 명분이 없다
특히나 퇴사를 하고 나니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겨서 이런 저런 요리에도 손을 대고 있다.
김치찌개에 넣을 돼지고기를 사러 마트에 갔는데 대패 삼겹살이 너무 맛있어 보여
360g을 4000원 정도에 구입했다.
이런 저런 검색 끝에 완성된 '대패 삼겹살 덮밥'
대충 양념재료는 있고, 대패 삼겹살, 파, 양파만 있으면 되니 아주 간단하다.
먼저 양념을 만들어둔다.
(미리 준비해놨다가 탁, 부었을 때 뭔가 전문가 느낌이 나서 좋다)
양념 : 간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맛술 1/2 큰술
(2인 기준)
대패 삼겹살을 굽는다.
이 때 설탕을 솔솔 뿌리면 코팅이 되어 윤기도 나고
양념도 잘 밴다고 하는데, 나는 양념에 설탕을 많이 넣었기 때문에 뿌리지 않았다.
대패 삼겹살이 거의 익을 때 쯤 양념 투하! 양파, 대파 투하!
색이 잘 들도록 고루 섞어준다.
중간에 맛을 보니 조금 짠 듯 하여, 물을 소량 넣었다.
열심히 볶으면서 밥을 준비해두었다.
그릇 가운데에 봉긋하게 올려두었더니 왠지 그럴싸 한것같은 느낌?
밥 위에 고기 먼저 예쁘게 놓고, 양념도 부어주었다.
남편이 차가 막혀 좀 늦는 바람에 오래 졸여서
양념이 많이 줄었다.
이보다는 물기가 있어야 비비기 수월할 것 같다.
왠지 아쉬워서 계란도 얼른 준비해서 올려두어 완성!
미각이 까다롭지 않은 남편이지만
오!! 맛있어! 하는 감탄에 요리에 대한 즐거움이 10 정도 상승했다
전에는 갖은 양념이 도대체 뭐야?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것저것 해보다보니 이제 알 것 같은 느낌.
역시 무엇이든 경험이 중요하다 .